동엽: 저, 10월 2일자로 더블 룸을 예약을 했는데요.

‘방이나 테이블을 예약 하다’고 할 때는 book 혹은 reserve 동사를 씁니다. 그러나 reserved 동사는 보통 ‘reserved’로 나타내서 ‘예약석’이란 의미로 나타내는 것 이외에 ‘예약하다’는 의미로는 book 동사를 더 많이 씁니다.‘더블 룸’을 나타낼 때 ‘double-bed room’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double room’으로만 나타냅니다. ‘~일자로 예약했다’고 할 때 ‘book ~ on 날짜’의 표현으로 나타내시는 분들을 많이 뵈었는데요, ‘on 날짜’를 쓰면 ~ 날짜에 예약했다는 의미가 되지 ~ 날짜에 묵겠다고 방을 예약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때는 전치사 ‘for + 날짜’의 표현으로 쓰셔야 합니다.

동엽: I booked a double room for October 2.

직원: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이름을 물어 볼 때의 예의에 관해서는 앞서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What is your name?’ 이라고는 안 하는 게 좋다는 것은 이제 알고 계시죠?
Desk: May I have your name, please?

직원:어떤 분 성함으로 예약을 하셨죠?

참으로 애매한 표현입니다. 이럴 때 use 동사를 써서 ‘Whose name did you use to book a room?’ 으로 표현하실 수 있는데요, 이 표현은 ‘~의 이름을 써서 예약을 했느냐’라고 범인 심문 하는 어조로 물을 때 씁니다. 그냥 ‘어떤 분 이름으로 하셨나요’고 물을 때는 전치사 under를 써서 ‘Whose name is it under?’로 나타내시면 됩니다. 앞서 파일 정리할 때 under 용법 배웠던 거 기억 나시죠? 안 나시면 다시 한 번 보세요.
Desk: What name is it under?

직원: 네, 더블 룸이고, 4 박을 하시는군요. 이 숙박 신고서를 작성해 주실래요?

계산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4 박을 하시는군요’란 표현을 할 때 어렵게 굳이 ‘You will sleep here for four nights’란 어렵고 긴 문장보다는 그냥 ‘ for 4 nights’만 쓰시면 됩니다. 영어를 너무 어렵고 심오하게 생각하시면 도대체 바닥이 안 보입니다. 영어 쪼금 공부 하신 분들이 평소에는 입술 떨면서 회화 하시다가 술 들어가시면 술술 엉터리 영어가 나오는 게 사고가 단순해지고 용기가 생겨서 그런 것인데요, 술 드시고 영어 공부 하시면 한결 편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담은 못해요.
Desk: Yes, a double room for 4 nights. Would you fill out this registration form? How would you like to pay for your room?

동엽: 카드로 계산할 건데요.

‘~로 계산하다’고 할 때 지불하는 수단이 현금이라면 ‘pay in cash’로, 수표라면 ‘pay by check’으로, 크레디트 카드로 지불하고 싶다면 ‘pay by credit card’를 씁니다.
동엽: I'd like to pay by credit card.

동엽: 아닙니다. 제가 들고 가죠. 그런데, 룸 서비스가 됩니까?

‘룸 서비스가 가능합니까?’란 표현을 할 때 ‘Is room service able?’이란 표현을 혹시 쓰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가 사용 가능한’ 이란 의미일 때는 available 형용사를 씁니다. ‘되다’는 의미로 ‘become’ 동사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동엽: No, I'll carry it myself. By the way, is room service available?

동엽: 그리고, 귀중품 보관함을 사용하고 싶은데요, 이 시계를 체크 아웃 때까지 보관해 주시겠어요?

귀중품 보관함은 security box라고 합니다. 안전 박스가 아닙니다. 보관 하다고 할 때는 keep 동사를 쓰시면 됩니다. 사전을 보면 take a thing in custody란 표현이 나오는데요, 이럴 때는 그냥 단순히 ‘보관하다’는 차원이 아니라 어떤 목적이 있어서 조사를 하거나 확인을 하기 위해 갖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한글만으로 봐서는 각 말들이 갖고 있는 뉘앙스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나시면 한영 사전과 함께 영영 사전을 갖고 단어의 의미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엽: And I'd like to use a security box. Could you keep this watch until I check out?

직원: 물론입니다. 하룻밤 보관료는 10 파운드 입니다. 카드로 계산하시겠어요?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대한 가격은 charge를 씁니다. 지금의 경우는 단순히 호텔에 시계를 맡기는 경우인데요, 창고에 물건을 맡길 때 붙는 보관료가 있겠죠? 이 때는 앞에 storage를 붙여서 storage charge라고 합니다. 그러나 위의 상황에서는 그런 거창한 창고라는 개념이 없으므로 단순히 charge로 쓰시면 됩니다.
Desk: Of course. The charge will be 10 pounds per night.

자, 위의 대화는 다행히 예약을 먼저 해서 호텔에서 별 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경우인데요, 항상 이렇게 준비된 속 편한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죠. 예약을 안 하고 가서 ‘방이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짐을 느끼는 상황도 발생하잖아요. 그럼, 동엽이 예약을 안 하고 호텔에 무작정 찾아 갔을 때는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 지 한 번 살펴 보기로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