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엽: 여보세요? 저 심 동엽입니다.

동엽: Hello, this is Dong-Yup Shim.
 

시원: 아, 그래, 별일 없지? 내일 돌아오는 거지?

상당히 따끈따끈하게 진행되는 상사(immediate superior)와 그 밑의 직원(immediate subordinate)와의 대화이죠? 사실 근데 다정하게 직원의 전화를 받아 주시는 상사님들은 많이 못 뵌 것 같습니다. 따끈하신 윗 분 들 밑에 따끈한 직원이 나오니까, 좀 더 다정하게 해 주시면 다들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시원: Oh, hi, how's it going over there? Will you be coming back here tomorrow?

동엽: 네, 내일 오후 3시 비행기 편입니다. 저, 그런데, 제가 보낸 보고서 받으셨습니까?

한국말로 하면 간단한 말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비행기는 3시에 떠납니다’라는 식의 문구를 외우는 데 익숙하신 분들은 ‘My airplane leaves at three o’clock in the afternoon’으로 표현하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요, 사실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회화체의 영어와 작문체의 영어, 그리고 문법을 배울 때

사용되는 예문의 영어는 다 어감이 다르고 뉘앙스가 다르거든요. 성미 급하신 분들은 ‘아니 뭐야?

그럼 대체 영어를 어떻게 공부하란 말이야? 이렇게 머리 아플 거면 안하고 만다’라고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 뿐 만 아니라 어느 외국어를 배울 때는 유연한 생각을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공부하는 목표에만 맞춰서 거기에 적합한 영어를 배우는 거죠. 토익 준비를 하시는

분이 리스닝 점수를 올리려고 회화를 공부한다거나 영어 회화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문법책만 끼고

산다거나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얘기죠. 토익 준비를 하시는 분은 시험 대비를 위한 영어 공부를

하시면 되는 거고, 쓸데없이 회화 공부까지 기웃거리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그러나 회화 공부를 할 때는 실제 회화에서 쓰이는 말투를 자꾸자꾸 익히셔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 자꾸 ‘내가 문법책에서 봤는데, 여기서는 to 부정사가 필요하던데’ 하는 식으로 생각을 하시면 회화는 항상 제자리 걸음입니다. 한국 사람들도 문법책에 맞춰서 한국말 하는 사람들은 특이한 사람으로

취급 받겠죠? 우리가 문법 하나 하나만 생각해서 회화를 하면 외국 사람들도 마치 우리가 바른 생활

교과서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자, 그럼 위의 문장에서 ‘내일 오후 3시 비행기

편입니다’란 말은 문법상으로 말하면 어디를 주어로 하고 어디를 동사로 해야 할 지 감이 안 옵니다.

비행기편은 flight 단어를 씁니다.

3시 비행기편은 3 o’clock flight로 나타냅니다. 그냥 ‘It’s three o’clock flight tomorrow afternoon’으로 하면 어떤 식의 일이 벌어 질 지 알 수가 없죠?

이럴 때는 자신이 그 비행기를 탈 거라는 말을 해야 합니다. 타다는 동사는 take죠. 그런데 사실 ‘음,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표현을 쓰는구나’라고 가볍게 여기시고 그냥 한 번 말씀을 해 보시면 머리

아프지 않고 이 문장이 자신의 문장으로 소화됩니다.

동엽: Yes, I’m going to take the three o’clock flight. By the way, Did you receive the letter I sent you?

시원: 응, 그래, 받았어. 잘 썼더군. 한 번 검토를 해 봤는데, 몇 개 회사 제품들을 추천했더군, PTA 회사 제품에 특히 관심이 있는 것 같던데.

위의 표현은 앞서 배운 보고서 쓰기 편에서 익히신 부분입니다. 그래도 한 번 보신다면 ‘You wrote it well’보다는 ‘~일을 잘했어’라고 나타낼 때 ‘do a good job’이란 표현을 이용해서 나타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하다’고 할 때는 especially 부사를 쓴다는 것이 이제 알고 계시죠?

시원: Yes, I did. You did a good job in writing it. I looked it over and found your recommendations of several companies' products; I also saw how you are especially interested in PTA's goods.

동엽: 네, PTA 회사 제품을 보고서 그 회사 직원들하고 얘기를 해봤는데요, 저희가 찾던 회사인 것 같아서요.

‘회사 제품을 직접 보았다’고 할 때 ‘I saw the products directly’로 쓰시기 보다는 firsthand를 쓰시는 게 맞는 표현입니다. Directly는 내가 한 행동이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다는 의미일 때 주로 표현하는 부사입니다. ‘~가 바로 ~예요’라고 할 때는 ‘That’s the (right) one that ~’로 나타내시면 되요. 찾다는 표현을 할 때 가장 일반적인 표현이 look for라는 숙어구이고 search라는 동사인데요, 두 표현은 조금 다릅니다.

동엽: Yes, I saw them firsthand at the show and I also talked with their representatives. I think that's the company we're looking for.

동엽: 아뇨, 그 사람들 말로는 서신으로 요청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대신에 카다로그를 받았거든요. 카다로그를 보신 다음에 만약 관심이 있으시다면 샘플을 보내 달라는 요청서를 나중에 보내면 될 것

같은데요

‘서신으로 요청을 하다’로 표현을 할 때 서신은 letter로 나타내시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ask ~ by letter로 나타내시기 보다는 request 동사를 쓰셔야 합니다. Ask 동사도 역시 요청 하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러나 ask를 쓰면 표현의 뉘앙스가 ‘부탁해용~’ 같이 조금 부드럽게 표현되는 의미이고, request 동사는 비즈니스 서신을 보낼 때나 조금 딱딱한 상황에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동엽: No, they said I would have to request samples by letter. But they gave me their catalog. If you're interested, we can request samples after taking a look at it.

동엽: 저, 다녀왔습니다.

출장 갔다 오면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상사를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잖아요. 물론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아무튼 미국에서는 이런 문화가 없죠. 그냥 hi가 끝입니다. 아니면 비행기 여행이 어쨋다 저쨋다 얘기하던지 아무튼 찾아 뵙고 인사 드리는 문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처럼 I’m back이라고 말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동엽: Hello, I'm back.

시원: 아, 어서와, 앉지. 수고 많았어. 비행기 타고 오는 건 괜찮았나? 몸은 안 피곤하고?

‘비행기 타고 오는 것은 괜찮았나?’라고 할 때 ‘Were you ok when you were taking flight?’로 표현하는 것이 한국말을 번역한 표현에 가깝긴 한데요, 이렇게 하면 영어식 뉘앙스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냥 비행기 타고 가는 것 혹은 오는 것도 flight 단어로 쓰실 수 있습니다

시원: Ah, welcome back. Take a seat. How was your flight? Are you feeling okay?
 

시원: 음, 그래. 오, 굉장한데, 올해만 신제품을 6개나 출시했네. 색상도 디자인도 모두 미래 지향적이고. 괜찮군. 그런데, 카다로그를 이 회사 것만 갖고 온 거야? 다른 것도 보고 싶은데.

신제품을 출시 하다는 표현은 release 혹은 launch 동사를 쓰시면 됩니다. ‘올해만’이라고 할 때 ‘만’ 은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물론 only를 써서 나타낼 수도 있지만, 한 가지 좋은 단어를 알려드리죠. Alone 단어를 쓰시면 ‘~만 그러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올해만’ 이란 표현은 ‘this year alone’으로 나타내시면 됩니다. Alone은 수식하고 싶은 단어 뒤에 쓰시면 됩니다.

시원: Oh, yes. Great. They released six new brands this year alone. Both color and design are future-oriented. They are good.  Is this the only catalog you brought back? I'd like to see catalogs of some other companies, as well.

동엽: 여기 다른 회사 것들이 있습니다. 모두 전시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회사의 카다로그 입니다.

흔히 표현하는 말로 하면 ‘전시회에서 잘 나갔던 회사들의 카다로그입니다’란 표현인데요, ‘관심을 모으다’, ‘관심을 받다’는 표현은 ‘~ have attention’입니다. 그냥 많은 관심은 ‘have a lot of attention’으로 표현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관심은 most attention, 가장 적은 관심은 least attention으로 쓰시면 되죠. 별 볼일 없는 관심은 little attention으로 쓰시면 됩니다.
동엽: Here are some catalogs of other companies. These companies had the most attention in the show.

시원: 이 회사 것도 괜찮군. 이름이… 어디 보자, Jefferson & Johnson이네. 가격이 우리 고객들 이 원하는 거랑 맞는군, 대신 디자인이 조금 구식이네, 요즘엔 전자제품은 디자인이 상당히 중요한데 말야. 그럼, 이렇게 하지, 이 두 회사에 샘플 요청하는 서신을 일단 보내서, 샘플을 본 다음에 어느 회사로 할 지 결정하도록 하지.

‘가격이 ~에 맞다’고 할 때는 meet 동사를 쓰셔서‘Their prices meet ~ ‘로 나타내셔도 되지만, 말을 조금 뒤집어서 우리가 요구하는 가격을 그 쪽에서 제시한다는 의미로 ‘ ~ offer prices that ~ want (혹은 조금 강하게 demand)’의 표현으로 나타내실 수 있습니다.

시원: This company's products are good as well. What's that company’s name again? Ah, Jefferson & Johnson. They can offer the prices that our customers demand. Let's do this. Let’s send a letter requesting samples from these two companies and make a decision after we examine their samp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