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엽: 실례하지만, 혹시 Kevin Clain씨 아니십니까?

외국 손님을 처음 만났는데, 과연 이 사람이 내가 만나기로 한 그 사람인지 확인을 할 수가 없을 때 '뭐라고 말을 해야 하나'하고 괜히 쓸 데 없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각종 영어 회화책에 보면 나오는, ‘Would you perhaps be Mr. XX?’란 어려운 표현을 생각하지 마시구요, 그냥 아주 쉽게 ‘Are you Mr.XX?’라고 물으시면 됩니다. 이거 너무 무례한 거 아닐까? 라고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말을 다정스럽게 하시면 되니까요.
동엽: Excuse me, are you Kevin Clain?

Kevin: 네, 맞습니다. 혹시 'Lara' 회사에서 나오셨습니까?

'~회사에서 나왔다'라고 할 때 'I came from ~ company'라고 혹시 말씀해 본 적
없으십니까?
이 표현은 단순히 ~회사라는 장소에서 왔다는 의미이지 그 회사에 근무한다는 구체적인 의미는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I'm with 회사 이름 / I'm of 회사 이름 / I'm from 회사 이름>의 표현을 쓰시면 됩니다.

Kevin: Yes, I am. Are you with Lara Company?

동엽: 네, 반갑습니다. 심 동엽이라고 합니다. 여행은 어떠셨습니까? 불편하다거나
음식이 맘에 안 들거나 하지는 않으셨습니까?

공항에서 처음 보자마자 일 얘기를 할 수는 없겠죠? 너무 흔한 질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의상 말은 몇 마디 해야 하는 데, 할 말은 없으니까 하는 말들이 비행기는 어땠느냐, 식사는 맛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하기 마련이죠. 비행기 타고 오는 게 어땠느냐는 의미를 나타낼 때 단순히 How was your plane?으로 표현하시면 안됩니다. 그럼 이 의미가 어떻게 되냐 하면요, Kevin이 비행기를 갖고 있고 그 비행기의 상태가 어떠하느냐는 의미가 됩니다. 한국말로는 비행기지만, 사실상 묻고 싶은 말은 비행기를 타는 것이 어떠했느냐는 말이죠? 이 때는 flight 명사를 씁니다.
동엽: Yes, and nice to meet you. My name is Dong-Yup Shim. How was
the trip? Was it uncomfortable at all, and was the food okay?

Kevin: 아뇨, 괜찮던데요. 게다가 오는 길에 계속 잠만 자서, 불편한 줄도
몰랐어요. 아 그런데 짐 찾는데는 어디죠? 수트 케이스를 두 개 부쳤는데요.

짐 찾는 곳은 luggage claim입니다. 그래서 짐 찾고 싶다고 할 때는 ‘I have to find my bag’이란 표현보다 luggage claim이 어디에 있느냐는 표현을 씁니다. 수트 케이스를 부치다고 할 때 send 동사를 쓰면 그냥 보내 버리다는 의미가 되니까요, 이 표현은 적절치가 않구요, 이 때는 check-in 동사를 쓰셔야 합니다.
Kevin: No, it was quite all right. Actually, I was sleeping during the entire
flight so I didn’t find it uncomfortable at all. By the way, where is the
luggage claim? I checked in two pieces of luggage.

동엽: 아, 아래층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지금쯤 짐이 도착했을 것 같은데요.
한국에는 처음 방문하시는 건가요?

도착하다고 할 때 arrive 동사를 씁니다. Arrive 동사는 사람만을 주어로 하지는 않습니다.
동엽: We have to go downstairs. I think they will have arrived by now.
Is this your first visit to  Korea?

Kevin: 사실 두 번째인데요, 첫번 째는 10년 전에 아주 짧게 방문한 거라서 이번이
처음인거나 마찬가지죠. 한국이 지난 10년간 너무 많이 변해서요.

방문을 나타내는 단어는 visit입니다. 동사, 명사형이 같습니다. '~인 거나 마찬가지죠'란 표현을 할 때 어떤 단어를 대체 써야 해결이 될까요? 아무리 사전을 뒤져봐도 적절한 단어를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 때는 feel like ~의 표현을 쓰시면 됩니다.

'이번이 처음인 거나 마찬가지죠'라고 할 때는 this feels like it's my first visit으로 나타낼 수가 있는

겁니다.
Kevin: Actually this is my second. My first time here was ten years ago,
so this actually feels like  it’s  my first time here. Korea has changed a lot
in the last ten years.

Kevin: 삼 일 가량이요. 하지만 프로젝트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 저기 제 가방이 있네요.

'그냥 상황별로 다른데요'라던가 '일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라고 할 때 ‘It will be different from situation’이라던가 ‘It will depends on work ‘라는 표현은 맞는 표현이 아닙니다. 일을 나타내는 단어는 work이지만, 회화상에서는 그냥 work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인지 조금 구체적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그리고 할 일이니까 '~ 일 종류 that I will be involved in ~'의 표현으로 나타내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Kevin: About three days, but it depends on the project that I’m going to

be involved in. Ah, there’s one of my bags.

동엽: 도와 드릴께요. 자, 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쪽으로 오시죠.

차가 대기하고 있다고 할 때 A car is waiting for you의 표현보다는 arrange 동사를 써서 '~ arranged a car for you'의 표현으로 나타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쪽으로 가시죠'라고 할 때는 Let's go this way. Please come this way.로 표현하시면 됩니다.
동엽: I’ll help you. I arranged a car for you. Please come this way.

Kevin: 동행이 있으신가봐요?

동행은 companion입니다. 그냥 friend로 쓰시면 안되요
Kevin: Did you come with a companion?

동엽: 네, 차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기 있네요. 어이, 이리 와서 좀 도와줘!
자, 이 쪽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이 상민 씨 입니다. 이 분이 내일 아침 당신을
모시러 갈 거예요.

'차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할 때 '~에서' 표현을 나타낼 때 전치사 from을 쓰시면 틀린 표현이 됩니다. 대개의 경우 '~에서'란 표현을 쓸 때는 from 전치사를 쓰잖아요. 하지만 위의 문장에서는 '안에서'란 개념이니까 전치사 in을 쓰셔야 합니다.

'와서 좀 도와줘'라고 할 때 'come and help us' 표현을 써도 문법적으로 틀린 것은 아닌데요,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come give us a hand란 표현을 씁니다. 그리고 come 동사 다음의 and 접속사를 생략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모시러 가다'는 표현이나 데리러 가다는 표현이나 영어로는 같습니다. Pick up을 쓰면 됩니다.
동엽: Yes, he is waiting in the car. There he is. Hey, come give us a hand.
This is my co-worker, Sang-Min Lee. He will pick you up tomorrow morning.

동엽: 상민씨, 트렁크 좀 열어 주실래요? 짐을 넣어야 하거든요. Kevin씨, 뒷 좌석에 타시죠.

'차에 타세요'라고 할 때는 Would you please sit in the car?란 표현을 쓰지는 않습니다. 이 때는 get in 숙어를 씁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중한 표현은 써도 무난하지만 이런 표현보다는 조금 친근하게 go ahead, get in the car라는 표현을 더 많이 씁니다.
동엽: Sang-Min, would you please open the trunk? I have to put his
luggage in. Kevin, go ahead  and get in the backseat.

동엽: 저희가 홀튼 호텔에 방을 잡아 두었습니다. 전망 좋은 방으로 달라고 했는데, 맘에 드실 지  모르겠네요. 좀 춥지 않으세요? 상민씨, 히터 좀 틀어줄래요?

‘~에 방을 잡아두다’고 할 경우에도 arrange 동사를 써서 나타낼 수도 있고, reserve 동사를 쓸 수도 있습니다. 전망 좋은 방은 a room with a nice view라는 표현을 씁니다.
동엽: We reserved a room at the Holten hotel for you. We asked them for a room with a nice view, but we are not sure whether or not you’ll like it. Aren’t you cold? Sang-Min, would you  please  turn on the heater?

상민:네, 알겠습니다. 홀튼 호텔까지는 한 30분 가량 걸릴 겁니다. 많이 피곤하시죠? 이게 내 일의 일정표인데요, 제가 내일 아침 8시까지 모시러 갈 테니,저희 회사까지 오시는 것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0 분 후) 다 왔습니다, 여기가 홀튼호텔입니다.

‘~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리다’라고 할 때는 take 동사를 써서 ‘It takes to go to 장소’라는 표현으로 쓴다는 것은 다 알고 계시죠?
상민: No problem. It will take around thirty minutes to get to the Holten.
You must be really tired, right? Here's your itinerary for tomorrow. I'll pick you
up at 8 am tomorrow morning, so you don't have to worry about getting
to our office. (thirty minutes later) Here we are. Here is the Holten Hotel.